대우 라세티라고 들어보셨나요? 20년 넘게 우리 가족과 함께한 녀석입니다^^
최진철- 2024.08.06
- 조회 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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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종 : 라세티
차량연식 : 2003년
차량상태 : 차량 하부는 완전히 녹이 슬어 언제 내려앉을지도 모르는 상태이고, 좌측 사이드미러가 떨어져서 고정해놓았습니다. 그리고 조수석 창문이 간혹 올라가지 않아 눌러줘야 하고, 트렁크 안쪽은 빗물이 고여 아래쪽 고무 패킹을 빼놓았습니다.
내용
대우 라세티라고 들어보셨나요?
이 녀석의 출생연도는 2003년입니다.
2004년에 저와의 첫 만남을 가졌죠. 중고매매센터에서 딱 마주친 녀석입니다.
고급스러운 금빛의 아우라는 "이거다" 싶었어요.
저의 첫 차로서 손색이 없었습니다.
사람들이 그러더군요. 대우차는 탱크와 같다고...
튼튼하지만 기름을 많이 먹는다. ㅠㅠ
솔직히 기름은 좀 많이 먹는 것 같았어요.
그러나 역시 튼튼하게 잘도 버텨줬습니다.
아내와 결혼하고, 첫 아이를 낳고, 둘째, 셋째 아이까지 쉴 틈 없는 시간 동안
우리 가족과 함께하였습니다.
그러다가 몇 년 전부터 이상이 오기 시작하더라고요.
슬슬 교체하고 고쳐야 할 부분들이 매년 늘기 시작했습니다.
한 번은 트렁크에 물이 한가득 고였어요. 무슨 일인가 싶었죠.
고인 물을 퍼내고 닦아내기를 몇 번 하다가
어딘가에서 빗물이 스며들어 차오른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결국 응급조치를 하였어요.
트렁크 안쪽 커버를 열고 바닥 면 중간중간에 있는 고무 패킹을 제거하였습니다.
그곳으로 빗물이 빠져나가니 더는 이상 무^^ 제거 수술 완료했습니다!
이번에는 좌측 사이드미러가 덜렁거립니다. 누가 치고 갔나봐요ㅜㅜ
어쩔 수 없이 나사로 아예 고정해버렸습니다.
어느덧 20년을 훌쩍 넘어버린 이 녀석이 이제는 "힘들다"고 말하는 것 같아요.
조수석 창문도 가끔 꼼짝도 안 하고, 꾹 눌러줘야 다시 작동하거든요.
여기저기서 덜덜거리는 소리도 들리고요.
3년 전쯤 차량을 바꿔볼까 싶었는데, 그때는 아이들이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도 그럴 것이 아이들이 태어나기 전부터 함께하던 녀석이니까요.
그런데 이제는 둘째 아이는 이 녀석과 함께하길 거부합니다.
한 번은 차로 데리러 가겠다는데 굳이 싫다고 하더라고요. ㅜㅜ
우스갯소리처럼 들리겠지만,
작년부터는 아이들이 "언제 차가 그대로 내려앉아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고 해요.
튼튼한 녀석이었는데, 이런 소리까지 듣게 되었네요.
그래서!!
"그럼 아빠가 차 새로 살까?" "네! 네! 네!"
"그럼 이 차는 어떻게 할까? 폐차할까?" "... 아니요! 안 돼요!!!"
아직 우리 가족은 5명 모두 라세티를 떠나보낼 준비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삼별카 복원실 이벤트를 알게 되었어요.
다시 튼튼하게 복원되어 앞으로 10년을 더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어쩌면 이번이 녀석에게는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르겠네요.
부디 좋은 소식이 들려와서 라세티와 헤어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